불꽃축제와 치킨
오조은
2014.10.06
조회 58
지난 토요일 가족들과 함께 여의도불꽃축제에 다녀 왔습니다.
엄청 많은 인파로 고생할 것을 각오하고 준비도 철저히 했죠
우선 저녁식사를 대신할 김밥과 떡과 음료수 등을 준비하고
지루해 할 아이들을 위해 과자도 빼놓지 않았죠.
버스에서 내려 한강근처잔디밭까지 도착하기까지 한참을 걷는데
치킨, 피자, 족발, 핫도그..등 온갖 음식들이 팔리고 있었습니다.
먹을것을 충분히 준비했지만 아이들은 치킨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계속 사달라고 졸랐죠.
불꽃축제도 곧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나섰기에 결국 아이들의 요청을
받아 치킨을 한 마리 샀답니다.
좋은 자리를 골라 돗자리를 깔고 싸온 음식들과 함께
치킨을 펼친 순간 너무 깜짝 놀랐어요.
치킨에 닭다리 하나도 보이지 않고 형체도 알 수 없는 밀가루 범벅의
튀김조각 이었습니다. 얄팍하게 깔린 조각에 닭가슴살이 조금 섞여
있었을 뿐 이었습니다.
순간 너무 화가 났습니다.
17,000원이나 주고 산 브랜드치킨이 완전 쓰레기 같은 음식이었기
때문입니다.
되돌아가 환불하기에 인파도 너무 많고 무리였습니다.
아이들을 기분 좋게 해주려고 했기에 분위기를 망칠 수 없고
꾹 참았어요.
불꽃은 예뻤지만
밤이 되자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춥고 축제분위기를 역이용하는 돈에
눈이 먼 사람들때문에 너무 기분이 상했답니다.
내년 불꽃축제는...안 가고 싶네요ㅠㅠㅠ

신청곡: 하수빈-노노노노노-부탁드려요
노래 들으며 위로 받고 싶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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