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쉬는 날입니다. 뭘 할까....한시간정도 고민했지요. 오늘은 부모님과 점심식사를 하기로 생각하고 전활 드렸답니다.
엄마 왈 "무슨 밥.. 맨날 먹는건데 ' 하시며 한번 피하시는 말투였지만 내심 좋아하는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저는 느꼈답니다. 다리 수술하시고 한동안 밖에도 못나가셨으니 답답하기도 하셨겠지요.. 경비일을 하시는 아버지는 격일 근무를 하신답니다. 오늘 마침 쉬시는 날이라네요. 두 분은 요즘 애들이 좋아하는 피자나 치킨 이런게 아니라 갈비탕을 좋아하세요.. 인터넷 검색해서 갈비탕집을 찾아 갔답니다. 뭐 이렌데 오냐며 말씀하시지만 앞장서서 들어가시는 모습이 내심 귀여우셨어요 불편하신 다리로 간신히 앉아서 맛나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별거 아닌 식사에 좋아라 하는 모습에 괜히 저를 반성해봅니다. 빨리 끝낸 식사에 집으로 가자니 좀 그래서 헤이리까지 가서 밥값보다 비싼 카페에서 커피를 드셨답니다. ㅋㅋ 갈비탕보다 그 카페가 더 맘에 드신듯합니다. 너무 좋아하시는거 있지요 순간 맘이 찡했어요
그동안 사는게 바쁘셔서 이런데는 꿈도 못꾸셨겠지요.. 왜 진작 모셔오지 못했을까..나 스스로를 아주 많이 많이 꾸짖었답니다. 단풍이 너무 예뻐서 사진도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하라고 하면서 사진도 찍어드렸어요 귀요미도 해드리구요.. 신기한건 제가 시키는걸 다 하시는 모습을 보구 너무 많이 늙으셨구나..했답니다. 이 방송 끝나면 사진 인화해서 갖다 드릴려구요.. 이젠 바쁘다는 핑계 그만대고 틈틈이 오늘 같은 날을 만들어야겠어요 제가 한번도 해보지 못한 말이 있어요. 아빠,엄마~~~사랑해요~~~~ ^^ 박승화님 저 김경호노래 아버지 듣고 싶은데 들려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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