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한 언니에게 힘을주세요~~
이현주
2014.11.17
조회 36

야!! 너 어디야~ 너 내 줄무늬 폴라티 입고나갔지? 당장 들어와서
벗어놓고가~~ 당장!!

주말에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저에게 걸려온 전화예요.
전화를 건 주인공은 저와 11살 차이나는 우리집 젤 큰언니고요.
자기옷 입고 나갔다고 들어와서 다시 벗어놓고 나가라고...
전 다시 집으로 들어와 다른옷으로 갈아입고 나가야만 했어요.
2남 3녀중 막내인 저는 큰 언니 말이라면 모든걸 해야하는 그런
힘없는 존재였고요.
장녀이면 동생들도 보듬어줘야하는데 울 언니는 자기가 먼저이고 남으면
동생들을 챙겨주는 약간 얄미운 스타일이었죠. ^^
근제 지금은 언니나 나나 함께 나이들어가고 있는지라 언니도 이제는
가족을 먼저 챙기는 듬직한 큰기둥이 되었어요.
이제는 서로 의지하며 서로를 이해해주며 잘 지내고 있답니다.
그런데 언니가 건강검진을 받는중에 유방암이라는 판정을 받았어요.
다행히 초기라 이주전에 수술을 했고, 지금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담달부터는 방사선 치료를 두달동안 받아야한다네요.
일을 하면서 늘 씩씩하고 활기넘치는 언니였는데 요즘에는 힘도 없고
어깨를 늘어트리고 다니는 언니를 보고는 화장좀 하라고 핀잔을 주곤
하네요.
화장할 맛도 나지 않겠지만, 그럴수록 더 씩씩해 지라고 저 역시
쎈척하고 있답니다.
언니랑 한 동네에 살고 있어 자주 만나지만, 볼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네요.
그래도 힘내서 치료잘 받고 예전의 씩씩했던 우리의 큰 언니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도록 함께 빌어주세요.
언니~~ 걱정하지마~ 다 잘될거야~~힘내자!!!
언니가 좋아하는 노래 들려주시면 힘이 더 불끈나겠죠?

신청곡 : 이선희 "그 중에 그대를 만나"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