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이
2014.11.26
조회 66


6살 아이가 유치원 선생님에게 다가와 느닷없이 물었답니다

“선생님, 저 정신 차려요?”

“(화들짝) 왜?”

“엄마가 저더러 정신 차리래요”

6살 먹은 아이가 무슨 정신을 차려야 하나요, 도대체

그러니 크면서는 오죽하려구요

세상은 그런 거 라며

늘 호랑이 앞에 먹잇감으로 놓인 사람처럼

정신을 바짝 차려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윽박지릅니다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 흔들리는 것을 무슨 죄악으로 치부합니다

흔들리면 흔들리는대로 살아도 아무 지장 없습니다

누가 뭐라고 안해도 결국 ‘ 자기 ’ 로 돌아 오니까요

흔들렸다 돌아온 사람이 더 근사해지고

더 강해진다는 거 이젠 다 알지 않나요



꼭 정신 안 차려도 돼요 / 이명수의 '마음詩처방' 중에서



오랜만에 햇빛 찬란한 가을날을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또 태어나는 것이겠죠
떠나가는 이에게
따사로운 가을 햇빛 한아름 드리는 날입니다
요즘 부쩍 갑자기 돌아가시는 분이 많아
맴 한구석이 맴맴 그러네요
즐거운 따뜻한 가을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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