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웠던 그시절
윤희정
2014.11.25
조회 26
여고시절 자취하던때가 생각나네요
연탄불을 새벽마다 꺼트려서 아침에 미처 더운물을 준비못해서
늘 찬물에 고양이 세수를 하곤했죠
그럴때 가끔씩 주인 아주머니께서 불붙은 연탄을 주시면서
불을 살려주시곤 했죠
그래서 아주 가끔씩은 더운물로 씻고 나면 그렇게 따뜻할 수가 없었어요
중학교 선생님 부인이셨는데.... 그 주인아주머니 잘 계시겠죠?
안쓰런 맘으로 연탄불 주시면서 "잘 챙겨서 꺼트리지만. 춥다~"
그렇게 춥기만 했던 여고시절이 지금은 추억의 한장이 되어 지금 이렇게
회상에 젖게 하네요
많이 힘들고 지치던 그시절이었지만, 친구들과의 추억으로 한장한장 채워갔던 여고시절....
추억의 책장속에 남겨진 그 시절 지금은 그저 추억할뿐입니다.
가끔씩 생각나는 찬물이 몸서리치지만, 지금 따뜻함을 잊고 사네요
그때의 모든 추억이 다 그런것이지만, 다시 돌아간대도 그보다 나은 삶은 아닐테지요
어김없이 찾아오는 겨울. 이젠 찬물에 세수를 하진 않지만 그래도 가끔은 디금의 따뜻함에 감사하며 살아야겠어요
(신청곡:산다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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