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는 순간
유모차 한 대가 밀고 들어온다
오이씨 같은 이빨 두 개가 보일락 말락 평화롭게 누워있는 아가
무겁게 입 다물고 있던 엘리베이터 안 공기가 환해진다
좋겠구나 모두 입석인데 너만 좌석이네?
아니다, 누워 있으니 특별 침대석이 맞겠구나
아가를 지긋이 내려다보던 할머니 말에
대숲 모양 둘러선 사람들이 가자미눈으로 아가를 내려다본다
너도나도 소리 없이 웃는다
아마 이 순간이 최고의 행복이란 것을 아는지
아가의 볼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엄마는 아가를 뱃속에 꼬옥 감싸 안고 있을 때 가장 대우를 받고
아가는 유모차 속에 있을 때 최고의 대우를 받을 것이다
엄마는 아가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순간
아가는 유모차에서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함께 달리기를 해야겠지
넘어져 멍이 들 때도 있겠지
입석과 좌석 / 한창옥
입석 좌석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언제나 늘 열린 방송
듣습니다
반갑네요 여독은 좀 풀리신 건지요^^
반가운 요렇게 반가우리라 생각지 못했네요 ㅎ
편안하게 귀팅합니다^^*
고래사냥
담배가게 아가씨
상아의 노래
한번쯤
왜 불러
창밖에는 비 오고요
사랑이야
가나다라
피리부는 사나이
그대 있음에
날이 갈수록 / 송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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