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송이 장미꽃바구니는 어디에?
지성민
2015.01.08
조회 38
야간대학을 다니는데 친한 과 동생이 직장 동료를 소개 시켜줬어요.
그 남자는 수업이 끝날때를 기다렸다가 만나 데이트를 하곤 했죠.
어느 날 남자친구와 과 동생들과 노래방을 갔는데
남자친구가 김종석의 "아름다운 구속"을 부르는거에요.
그러더니 같이 밖으로 좀 나가자고 해서 나왔더니
차 트렁크를 열어보였어요.
그 속에는 365송이 장미꽃바구니가 있었죠.
주변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멋지다고, 대단하다고 박수도 쳐주고
부러워했었죠.

그런데 사실.....
어린 마음에 주변의 그런 시선들이 좋은게 아니라 불편했기에
그 꽃바구니가 너무 창피했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딱 하나! '아~~저 꽃들 시들면 어떻게 버리지???'였어요.

"아름다운 구속" 노래가 들리면 지금은 어디에서 뭘하는지 모르는
그 때의 남자친구가 열심히 불러었던 모습이 아련히 떠오르곤합니다.
왜 그때 장미꽃다발을 진심으로 기쁘게 받아주지 못했을까.....
미안한 마음도 들구요.
18년전 추억 속에 남자친구가 어디선가 잘 지내길 바라며
오늘의 신청곡으로 "아름다운 구속" 부탁드려요~~
**통기타 주신다면 차~~암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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