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전철을 탔다가 한 나이드신 분을 만났어요. 머리가 희끗희끗하시고 눈가에 주름이 많으신 할아버지였는데 제 아버지 연배이신 것 같더군요. 좀 멀리가야하고 다리도 아팠던터라 잠깐 망설이긴 했지만 조금뒤 자리를 비켜드렸습니다. 괜찮다고 사양하시는걸 자리를 비워둔 채 놔두었더니 마지못해 앉으시대요. 하지만 불편하신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결국은 어디까지 가냐고 물으시더니 그분은 금방 내린다며 일어나셔서는 다른칸으로 가버리시더라구요. 그래서 깨달은 것 한가지, 친절이라는 건 내 마음대로가 아니라 상대방 입장을 먼저 생각해주어야 진짜 친절이라는거... 베풀지 말고 배려하라는 거... 저의 양보가 부담스러우셔서 오히려 불편하셨을 그 할아버지...아니 아저씨께 정말 죄송합니다. 단지 아버지가 생각나서였을뿐인데...
노모산울림,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김목경,새벽기차다섯손가락

산울림의 노모신청합니다.
이지영
201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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