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 베스트 뮤직
유미남
2015.01.10
조회 33
안녕하세요..

저는 용인 수지의 한 상가에서 작은 포장샵을 하고 있어요.
저희 상가는 오픈상가로 제가 일하는 3층은 특히나 단합도 잘되고
사이좋기로 울상가에서 유명해요..

3층에서도 저에게 점심, 간식 잘 챙겨주는 이웃언니들이 있는데요..
좌의류 우빵집~~ㅎ
좌측에 있는 옷가게 언니와...우측에 있는 제과전문 언니예요
모두 저보다 나이많으신 언니들인데 이곳 상가에 새내기인 저를
얼마나 잘 챙겨주시는지 몰라요..

며칠전 점심먹으며 우연히 노래 얘기가 나왔는데요..
그때 우리끼리 뽑은 베스트 뮤직...신청하려구요..

먼저 좌의류 베스타 언니의 최고 뮤직은 최백호씨의 "어이"
=>남편분과 싸우고 서로 침묵으로 며칠 지낸 상태에서
시댁에 일이 생겨 같이 차를 타고 내려가는데 남편분이 슬며시
이 노래를 틀더래요..
언니는 처음 듣는 노래였는데..가사가 어찌나 가슴에 콕콕 박히는지..
노래를 듣고 많이 울고..화해하셨다는...노래예요..

우빵집 경원 언니의 최고 뮤직은 윤도현의 "사랑했나봐"
=>언니는 10년전 암으로 남편분과 이별을 하셨는데요..
남편의 보호하에 그저 어린애처럼 공주처럼 살던 언니는
세상 살이가 너무 힘들었고 삶을 더 살고 싶지도 않았데요..
노래도 찬송가만 듣던 언니였는데..
어느날 친구가 이 노래를 들어보라고 주셨는데...
노래 가사 하나하나가 전부 본인 얘기같구 남편분 생각이
더 절실히 나서 많이 울었데요..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언니부부를 위해 만든 노래같다며
눈물이 나지만..그래도 넘 좋은 노래라고...
자신의 맘을 너무 잘 대변해주는 노래같다고 하셨어요.

글구 저의 최고 뮤직은..이선희씨의 "알고싶어요"
=>노래 가사 그대로 정말 모든게 알고싶던 때가 있었지요.
바쁠때 전화해도 괜챦은지...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내가 이쁜지..
하루중에서 내생각 얼마나 하는지...
깊은밤 잠에서 깨어도 생각나던..
cd가 없던 시절 이노래를 테이프 앞뒷면 가득 녹음해서
들고 다니며 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있거든요..
안타깝지만...그 사람이 제 남편은 아니구요..

그 사람은 잊었지만..
열정적이었던..젊었던..그 청춘의 시대가
노래로 남아서
나름 저에게는 소중했던.. 가슴아린 노래이기도 하지요..ㅎ

그 첫사랑에 실패안했음 저도
지금쯤 할머니 소리 들었을지도 모르는데..ㅋㅋㅋ


이렇게 우리끼리 뽑은 베스트 뮤직...
최백호의 "어이"
윤도현의 "사랑했나봐"
이선희의 "알고싶어요"

혹시 메들리로 들려주실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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