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운전
강해식
2015.01.26
조회 48
30년 가까이된 장농면허 소지자인 아내가 운전을 시작한지 몇 달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서투르고 아찔했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제법 잘합니다. 아직 주차만 어려워할 뿐 멀지 않은 곳은 혼자서도 잘 몰고 다닙니다. 그런데도 아직 가끔은 저를 당황하게 만들거나 놀라게 할 때가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골목에서 앞에 오던 차가 양보를 하길래 지나가면서 인사를 하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그 차 옆에 차를 세우는거에요. 그러더니 창문을 내리면서 정말 상냥하게 "고맙습니다" 그러더군요. 정말 저는 민망해서 그 운전사의 얼굴을 쳐다볼 수 없었습니다. 아마 그 분은 당황스러우면서도 기분은 좋았겠죠? 아내가 참 귀엽습니다.

신청곡: 안치환 <내가 만일>

p.s 방송 시간에 운전 중일 때가 많거든요. 운전 중 자기 얘기가 나오면 아내가 참 좋아할 것 같습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