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넘어져 팔을 다친
나를 위해
친구가 밑반찬 몇 가지를 해 왔습니다.
'예전에 우리 집에서 밥 먹을 때 네가 잘 먹던 것 몇 가지 해 왔으니
어서 먹고 나아라. 우리처럼 나이먹으면 몸 간수를 잘 해야 해...'
김무침. 무우말랭이 고춧잎 무침. 부추김치.
친구의 손이 얼마나 많이 갔는지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습니다.
김무침은 여러 번 해도 잘 안되던데 친구는 솜씨가 좋아 아주 맛있게 무쳤습니다.
봄이 느껴집니다.
친구를 배웅하며 올라오는 길에
아파트 단지내 나무를 보니 겨울눈이 선명합니다.
봄이 성큼 다가와 있음을 몰랐습니다.
신청곡:에헤라 친구야/정태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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