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께서는 한 노래 하셔요,.
개인택시 운전을 하시는데 노래를 좋아하셔서,.
이십여년전 차에다 화면나오는 노래장치도 아주 거금을 들여서 설치도 하시고,.늘 노래를 틀고 신나게 열창을 하시며 운전을 하셔요,.새로 나온 노래들은 바로 바로 구입하셔서 최신유행가를 함께 부르셔야지만 하는 아빠랍니다,
지금으로부터 한 7,8년전
울 아들이 5~6살때쯤,.
그때 "꽉낀 청바지 갈아입고 거리를 나선다,.~~" 처음부터 시원시원 음이 쫙쫙 나가는 이런 노래가 있었는데,.
울 아빠,.저희집에 전화해서 5살짜리 아들한테 할아버지 따라하라며 수화기를 통해서 한마디씩 노래를 가르치고 계시더라구요,(동현아 할아버지 따라 불러봐~~"꽉낀 청바지 갈아입고~~") 그래서 아들 또한 할아버지 전화만 오면 둘이서 " 꽉낀 청바지 갈아입고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더라구요,
한국말도 제대로 안되는 아기가 꽉낀 청바지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할아버지가 음악까지 틀어주면 트롯곡들이 워낙에 신이나잖아요,.그 작은 꼬마아기가 신나게 춤까지 추면서 노래를 부르니 다들 뒤로 넘어가더라구요,
할아버지 댁에는 오디오랑 노래방이랑 마이크까지 있으니 아이가 할아버지 할아버지,.꽉낀청바지,.꽉낀 청바지 하면서 노래방 틀어 달라하고,.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마냥 할아버지랑 둘이서 신나게 ..
트롯만의 그 꺽는음까지 넣어 찰지게 부르는 우리 아드님,
가끔 근처 슈퍼에 갈때도 손주를 앞좌석에 안전밸트해서 데리고 나가면서도 너는 내남자를 부르고 가네요,
할아버지랑 손주가 서로의 남자인가?..
울아빠도 손주가 자기와 취향이 비슷하다시며 더더욱 좋아라 하시는데,.
그때의 그 추억이 떠올라요,
아들과 할아버지가 좋아했던 너는 내남자~~
한혜진씨의 너는 내남자~~

(설특집) 너는 내 남자
고윤미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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