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ㅡ팔순부모님의 노래》
신승일
2015.02.17
조회 309
설하면 뭐니 뭐니 해도 부모님이죠.
생각해보니
팔순이 다 되신 부모님 노래를 지금껏 한번도 들은 적이 없네요.
박가속 설특집을 계기로 부모님께 여쭤 봤어요.
"엄마는 어떤 노래를 제일 좋아해요?" "그걸 왜 묻니?" 하시며 대답을 안 하시다가 재차 물어보니 "난 섬마을 선생님"하시는 거예요.
"엄마 한번 불러 봐요" 했더니 절대 부르시지 않는 거예요.
"노래방 한번 가실래요?"해도 절대 싫다고 하시구요.
"그래도 내가 처녀때는 노래 좀 했는데..."하시며 말꼬리를 슬쩍 흐리시는 어머니를 보며
엄마는 노래를 부르지도 듣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제가 모자랐네요.
부족한 집에 시집와서 새벽에 아궁이 앞에서 이 노래를 흥얼거렸을 엄마를 생각을 하니 가슴이 짠해지네요.
박가속에서 트로트가 안 나오겠지만 어머님 노래라 신청합니다.
섬마을선생님ㅡ이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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