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랑하고 한바탕 싸웠어요.
밤늦게 일하고 집에 갔는데 거실은 따뜻한데 안방이 썰렁한 거에요.
신랑이 저 오기 전까지 거실만 난방을 넣고 안방은 밸브를 잠궜지 뭐에요.
제가 오고 나서야 부랴부랴 밸브 푸는 신랑한테 얼마나 짜증이 나던지요.
아직 꽃샘추위라 난방을 해야 하는데 그 몇시간 난방비 아끼려고 밸브를 잠궜다 풀었다 하는 신랑이 너무너무 미웠어요.
그렇게 아껴서 뭐 할거냐고 안 해도 될 소리 하면서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실은 시아버지께서 지나치게 아끼세요.
신랑이 그러니까 저도 늙어서 어머님처럼 고생할 것같은 생각이 드니까 정말 불같이 화가 나더라고요.
신랑도 잘 살아 보자고 그러는 걸텐데...
꽃샘추위 빨리 끝나고 아끼는 우리 신랑도 마음 편하게 지내는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송창식의 '당신은' 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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