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른들의 고정관념이 부른 참사 -
지금으로부터 30년전
큰언니 둘째아들인 제 조카가 다섯 살때 일입니다.
큰언니가 아들 둘을 연년생으로 낳아 힘들 때 둘째언니가 가끔 조카들을 돌봐주게 되었는데, 어느날 둘째언니가 훌쩍거리는 조카 코를 닦아주려고 ‘흥’하라고 하자, ‘흡’하고 자꾸 들이마셨던것입니다. 이에 둘째언니는 이번기회에 조카가 코를 시원하게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자 꾀를 냈고, 그게 바로 콩이었습니다. 코 입구에다가 콩을살짝 넣어놓으면 조카녀석이 답답해서 ‘흥’ 할거라 생각했던거죠. 둘째언니는 큰언니가 마트에 간사이 조카녀석 코에 콩을 살짝 끼워넣고 ‘흥’을 하라고 시늉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뿔사!! 조카녀석은 ‘흥’이 아닌 ‘흡’하고 콩을 들이마신겁니다.
코가 답답하면 ‘흥’을 할거라는건 바로 어른들의 고정관념이었던것입니다.
이에 당황한 둘째언니는 큰언니에게 이 사실을 숨기게 되었고, 그후 일주일이 지난 어느날 조카녀석이 갑자기 코가 아프다며 호소를 하자 영문을 모르는 큰언니는 둘째조카녀석을 데리고 이비인후과를 찾게되었죠. 잠시후 의사선생님께서 조카녀석의 코속에서 무엇인가를 꺼내셨는데, 그것은 바로 콩이 아닌 ‘콩나물’이었던 것입니다.
이 웃지못할일은 바로 어른들의 고정관념이 부른 참사 바로 그것이었던것입니다.
그 일이 있고 벌써 30년이 지나 그 조카녀석은 어느새 한하이의 아빠가 되었고, 이제 우리 친정식구들은 모이기만 하면 그 옛날 그 참사를 이야기하며 다시 또 웃곤한답니다.
올 봄에도 우리 친정식구들은 강화 석모도에 모여 1박2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함께 모이면 부르는 노래 신형원씨의 ‘사람들’ 신청합니다.
*추신 : 제가 통기타를 꼭 받고싶은 사연은 고2때 엄마한테 학원간다고 학원비 받아서 통기타학원 다녔다구 며칠전 사연 올렸었는데요. 그래도 그 덕분에 저희 가족들 모일때마다 제가 치는 통기타에 맞춰 각자 부르고 싶은 노래들 함께 부르니 통기타하나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요.
그런데, 제 기타가 년식이 좀. .... 오래. .....ㅜ.ㅜ
선물이 안된다면 박.가.속 승화님 사인이 들어있는 기타를 하나 사고싶은데 가능할까요?
강화도 귀농하여 좌충우돌 수업료 무지하게 내며 정착한지 어언 10여년
이제 인생후반전을 힘차게 준비하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자 열공하고 있슴다.
승화님의 통기타선물은 저와 같은 인생후반전을 준비하는 모든분들께 작은 희망이 되어줄것임다.
전국에서 이 방송 듣고 있는 친정식구들과 강화도 지인들과 함께 신형원의 '사람들' 듣고싶어요 꿈속에서라도 기다릴께요.
(혹시 제사연 소개되면 녹음해야되니 사연 읽기전에 꼭 시간좀 주세요)
ㅋㅋㅋ 김칫국물 마시고있는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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