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거 아닌가, 먹자!
이 글귀는 제가 출퇴근하는 부천 송내 남부역 담벼락에 크게 써 있는 말입니다.
그 아래는 '송내상가번영회'라고 작은 글씨로 적혀 있고요.
퇴근할 때 이 글귀를 보면 왠지 서글프고,
출근할 때 이 글귀를 보면 조금 삐딱한 생각이 듭니다.
퇴근할 때는 먹고 살기 참 힘들다는 생각에서 기운 빠지고,
출근할 때는 겨우 먹고 살자고 이 고생을 한다고? 이런 마음이 드는 거지요.
먹고 사는 일은 숭고한 일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먹을 게 넘치는 나라에 살고 있지만
목숨이 붙어 있는 모든 존재에게 먹는 일은 여전히 커다란 숙제입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거 아닌가...를 '나'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로 시야를 넓혔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다같이 먹고 사는 지구를 위해, 내가 가진 것을 나눈다면
먹고 살자고 사는 삶이 얼마나 값진 삶이 되겠어요.
'박승화의 가요속으로' 청취자들은 다같이 먹고 사는 지구를 만드는 분들이시길 바랍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거 아닌가, 먹자!
김은경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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