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금호동에 살았어요...
김성복
2015.07.20
조회 40
저는 지금은 폴란드에 있어요. 올해 5년차 타향살이 중이죠.

장마 하면 생각나는 어릴때 추억들...
저는 지금 50대 후반입니다.
어릴때 금호동에 살았었죠. 그러니까 60년대 그때는 왜 그리 물난리가 많았는지...
여름에 한강에 물이 넘쳐서 금호동 4가 쪽이 물바다가 된것을 구경하러 다닌 기억이 많습니다.
저희집은 고지대라서 그런일은 없었는데, 평소에는 산꼭대기에 산다고 힘들기도 했었지만,
장마에는 집이 물에 잠길 일은 없었는데요.

그러다가 제가 2005년도에 어쩌다가 다시 금호동 반지하 집에 살게 되었고,
여름만 되면 집 들어가는 입구에 물이 넘쳐서 벽돌을 주워다 놓고 징검다리를 만들어서 현관 앞까지 가야했답니다.
집이 습한건 말할 것도 없고, 그때 제 소원은 빨래를 뽀송뽀송하게 말리는 것.
창문을 열면 햇볕이 쨍 하게 들어오는 것이었지요.

지금은 아파트 6층에 살면서 비오는 날 창밖을 내다봅니다.....
이제 그 어릴때 그 물난리와, 돌을 주어다 놓고 집 안으로 들어가던 그때가 추억(?)이 되었네요...

그 당시 제가 즐겨부르던 노래... '사노라면' 신청합니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그 가사를 희망으로 살았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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