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남편은 일을 하다가 기계에 끼어 오른 팔과 왼쪽 눈을 잃었습니다.
청천벽력과 같은 끔찍한 일이었죠. 8번의 수술로 9개월을 병원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모르지만 저는 남편 간병을 하는데 힘이 펄펄 나고 항상 즐거웠습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가기도 했었기에 살아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기뻤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두 아들들은 군에 있는 상태였기에 남편에게만 모든 것을 쏟을 수 있었습니다. 기쁨 저너머 속에 슬픔도 자리잡고 있었을 쯤 지인 한분께서 이승철씨의 '난 슬퍼도 행복합니다.'
노래를 감동적인 영상과 함께 보내 주었는데 그 노래를 들으며 남편 얼굴을 보며 몰래 엄청 울었습니다. 꼭 제 맘을 노래한거 같더라구요. 58번째 맞는 남편 생일~~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싶어요.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마운 사람입니다.
신청곡은 이승철씨의 '난 슬퍼도 행복합니다.' 꼭 들려주세요.

다시 태어난 남편 생일이예요. 축하해 주세요.
이명숙
2015.07.19
조회 37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