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 대머리 총각..
김대규
2015.07.16
조회 69




신청곡입니다..

▧ 김상희 <대머리 총각>


워낙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이런저런 노래를 종종 흥얼거리곤 했었습니다..
오늘 신청하는 노래도 그 중의 한였습니다..
아버지께서 갖고 계시던 트로트메들리였나 하는 카세트 테이프를 아버지께서 안들으실 때 제가 가져가서 들으면서 따라 부르곤 했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대머리란 말이 웃기고 그래서 재미있게 따라부르곤 했는데, 어느 정도 나이가 되어서 슬슬 대머리가 되어가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 노랫말이 남 얘기 같지않게 다가오더라구요.. ^^;
어린 시절 할머니 방에 걸려있던 할아버지의 사진을 보면서 앞머리가 없으신 모습을 보면서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대머리는 유전이 된다는 이야기에 '설마..'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 순간 그 '설마'가 현실로 다가올 때에는 정말 참 힘들었는데, 그것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익숙해지더라구요..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실제 나이보다 10~20살 정도 많게 보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샴푸값이 많이 들지도 않고, 헤어드라이를 할 필요도 없고, 출근 전에 머리 다듬을 필요도 없고 그래서 장점이 조금 많기는 한 것 같은데, 그저 외양적으로 사람들이 나이를 많게 보는 것이 아직도 조금은 불편하기는 하네요..
게다가 머리도 일찍부터 하얗게 새기 시작해서 많은 나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가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자리양보를 받을 때에는 정말 서글퍼지기도 하고 그러기는 합니다.. ㅎㅎ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그냥 생긴 대로 살아야지요 뭐..
요즘은 가발도 잘 나온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내 머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보니 불편할 것 같아서 별로 할 생각은 안하고 있습니다..
직상생활을 안하고 장사라도 한다면 확 밀어버리면 되게 시원할 것 같은데, 아직 사회적으로 업종별로 인정을 안해주는 부분들이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겠지요.. ^^;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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