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여년만에 마음먹고 친구들하고 여름 휴가를 떠난다 하니 짧은 일정이지만 많이 설레이네요.
결혼하고 첫 여름휴가 때를 떠올리니... 서글펐던 생각이 지금도 잊혀지질 않아요. 제딴엔 결혼후 첫 여름휴가라 한껏 기대하며 남편에게 물었죠? 여보~~ 여름휴가 어디로 갈까? 남편 왈 "난 안가고 집에서 있을거니까 당신은 친구들이랑 가고 싶으면 다녀오고 난 한끼에 3,500 씩 쳐서 돈만 주고 가" 그러더라구요...집에서 방콕하며 배달음식 먹고 부족한 잠 실컷 자겠다는 심산이었던 거죠. 지금 같으면 헐~~~이랬을 텐데 말이죠.
가기 싫어하는 사람하고 여행해봐야 좋은추억이 될것 같지않아 바로 포기하고 저는 직장 친구들하고 2박3일 다녀왔지요. 그렇게 세월이 흐르다 보니 어느때 부터는 물어보지 조차 않게 되던걸요..
이젠 딸아이도 대학생이 되고 저도 맘 편하게 친구들하고 놀러간다 생각하니 어릴적 소풍가기전날 설레어 잠이 안올때처럼 지금 제마음이 그러합니다. 짧은 1박2일 일정이지만 제게는 정말 커다란 힐링이 될것 같아 자꾸 자꾸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친구들과의 여행이 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며.....
신청곡: 조용필 " 여행을 떠나요"
키보이스 "해변으로 가요" 신청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휴가 떠나요~~
한귀향
201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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