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신청과 사연 ^_^ 소중한 음악을 가르쳐준 그대를 위해
정지선
2015.08.17
조회 56
<안치환 여름콘서트 > 꼭 가고싶어요


안녕하세요? ㅜㅜ 저는 올드송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남친덕분에
요즘 80,90년대 감성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있어요..

제가 그를 안것은 어언 1년전 일본에서였습니다
타국에서의 쓸쓸함을 달래려고 시작한 영어 커뮤니티에서
캐나다에 사는 한남자랑 연결이되었고

본래목적이던 영어랑은 전혀상관없이
근황묻기와 취미공유를 하게되었습니다.

법공부를 하고있다는 이 캐나다남은 법이라는 전공만큼이나
정말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진짜 올드한..뭐랄까요 애어른같은이미지였죠?

전화상의 대화는 참으로
지루하기 그지없었고 매일 하는것도 공부공부 시험 암기

심지어 인삿말마져
나 공부해
좋은 하루보내
잘지냈니?

지루한 대화에 연이어 이제 이사람하고는 그만 얘기할까
딱히 나를 좋아하지도 않는거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던중

가요속으로에 나오던 음악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 안치환

전 사실 음악은 잘 모르거든요
그냥 들을뿐 ㅎㅎ

제목이 길고 첨들어봐서

혹시 이노래 알아요?라면서 물으니
언제 바뻤냐는듯
몰려오는 문자들
어 나 안치환 좋아해? 너 김광석 아니?
갑자기 줄줄줄~~~

알고보니 시험스트레스에 겨우겨우 시간내 대답해준그가 탈출구는
유일한 음악이란것을 알았죠

문자에서도 느껴지는 기쁨이 느껴지며
추천곡을 마구 내뱉더니
아.. 이사람은 정말 포크송을 정말 너무 좋아하는구나 싶더군요

그렇게 저희는 예전음악 그 가사의 의미 시대 를 하면서 공감대가 생겼고
만나지도 못한채 통화와 영상통화만을 하다..
이번해 드디어 8월에 그사람이 입국하게됩니다.

정말 기대되요 얼마나 진중한사람인지
그는 항상 진지했거든요 음악얘기할때의 약간의 들뜸은 빼고요
즐거운 시간보낼꺼예요 음악처럼 !

그런의미에서 그사람이 불러준 곡이있어요
투박하고 어색하지만 나지막하게 불러준 노래
안치환 그대 있음에 신청합니다

8월 말에 오는지라 깜짝선물로 그가 가장좋아하는 가수의 공연 해주고싶은데
예전에 한번 얘기한적이있거든요..
공연하면 같이봐요!!
라고 했더니 그어느때보다 빵긋 웃으며
헉 그런게있단말이야? 귀를 기울이던 그...

ㅜㅜ 음악얘기에 내 재미없는 농담에 빙그레 웃음짓는 그가 너무 사랑스럽고
고맙고..공연도 꼭 부탁드려요 ^^ 후기도 쓸께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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