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Oops 입니다
오필석
2015.08.15
조회 47
안녕하세요.
저는 Mr. Oops입니다.
전에 저의 와이프가 제 생일에 이 이름으로 사연을 신청해서
전국에 알려진 저의 이름이죠.
아마 아무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고 저의 별명을 이용해서
제 생일 축하를 해줬는데 글쎄.... 저의 직장 동료가 듣고서 혹시, 어제 라디오에 나오지 않았느냐고 물어서 역시.... 세상은 속일수 없어....죄짓고는 못살아....그렇다고 죄를 지은건 아닙니다. ㅋㅋ 제 생일이 죄는 아니니깐....

사연은
오늘은 2008년에 결혼한 저의 와이프 최지영의 생일이 광복절인 오늘입니다.
그런데 또, 장모님-노경애 여사께서 오늘 생일입니다.
이따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축하해드릴건데 이건 방송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surprise~ 입니다.

와이프 사랑하고 장모님 건강하시라고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와이프와 저는 유리상자로 인하여 만났습니다.
직장 동료인 저의 선배님께서 유리상자 핵광 이셨는데
어느날 오선생님 이제 나이도 다 찼는데 여자한번 만나보지?
그러시길래, 아 ~ 네... 네.... 라고 대답했는데
실제로 만남이 이루어져
직장선배와의 관계를 물으니 7,8명으로 이루어진 유리상자 팬의 소그룹이라고 하더군요.
그 뒤로 저는 유리상자의 팬이 되어야만 했겠지요?
만남이 이루어진 뒤로 저는 다른 가수의 공연은 간적이 없답니다.
유리상자 콘서트만 주구장창 다녔습니다.
물론 재미있었습니다. 한번씩 가는 저로서는....
그런데 알고보니 그 소그룹 사람들은 일주일에 일곱번씩 간다고들 하더군요.
특히 저를 소개해주신 그분....지금 고맙다고 다시 인사 드립니다.
처음에는 고마움을 자주 표했지만 지금은 한동안 뜸해서 미안하기도 하고....ㅋㅋ 이틈을 이용해 다시 고마움 잊지 않았노라고 전해주세요.
암튼, 콘서트 기간 내내 다녀도 매일 매일이 새롭다고 하더군요.
물론 콘서트에서 말씀을 둘이 재밌게 잘하셔서 그럴거라고는 생각하지만 또 그래도 가끔은 안그렇지 않을까? ㅋㅋ 라고 생각도 해봅니다.

그 뒤로 우리는 유리상자 콘서트 뿐아니라 특히 박승화씨를 더 좋아하는
와이프는 콘서트 갈때마다 케익을 들고 가서 전해주는가 하면
미사리에 있는 이탈리아의 수도도 자주 갔답니다.
거기서 노래하시는 박승화 오빠를 보러요...

지금 생각해보니 박승화씨가 오빤지 아님 와이프가 더 나이가 많은지 잠시 나이를 생각해 봤네요. 결혼하고 애 둘이 될때까지 너무 달려와서 혹시 한번에 두살씩 먹은 건 아닌지. 올해 마흔이네요. 벌써....

유리상자 콘서트를 가거나 이탈리아의 수도에 갈때면
늘 케익을 사들고 사진도 찍었답니다.
물론 이런 와이프를 기억하기나 할까? 하고 늘 물어도 대답은
모르면 어때? 였지만.... 그 덕에 연예인 하고 사진 많이 찍었네요.
그 연예인이 한사람 이라서 그렇지.... 싫다는 건 아니구요.

유리상자로 인하여 결혼한 우리 두사람.
그리고 남자 아기 둘....유로와 슬로.
잘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고생한 와이프 고맙고
이왕고생한거 앞으로도 쭉 ~ㅋㅋ

제가 유리상자 콘서트 다니면서
꼭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못해본거- 관객 초청해서
앞에서 노래 같이 불러보는 거였는데.
용기가 없어 못해 봤습니다.
오늘 이노래 신청합니다. 틀어주면 제가 좋아하는 부분 크게 따라할게요.

-신부에게-
**세상 모든 기쁨과 슬픔 또 사랑
함께 나눌 사람을 난 찾은 거죠
약속할게요 더이상의 외로움 없을 거란 걸

사실 이부분은 박학기가 해야 더 좋은데...ㅋㅋ
그래도 지금은 저도 박승화 씨가 좋아요.

이노래 라이브로 해주시면 더 좋고요.
아님 꼭 틀어주세요.
와이프에게 콘서트 때 못해본 거 하는 것 처럼 들려주게요.... ㅋㅋ

그러고 보니, 세상의 모든 와이프들은 한때는 신부였네요.
그걸 너무 잊고 살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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