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70년대 저희국민학교시절 가을운동회가 있는날이면 면전체가 잔칫날로 농번기에도 부모님들께서 모든일 미루시고 그날만큼은 서로 화합이되어 자식들이 몇달간 준비한 마스게임 고전무용 박터트리기 놋다리밟기 강강술래 부채춤 기마전 각학년별장기자랑 줄다리기 지금은 생각도 잘나지않은 많은경기들이 이어지고 응원전마져도 목이 터져라 소리치며 부모님과도 한목소리가되어 즐거운 잔치날이되기도 합니다. 마지막 경기의 하일라이트 계주에서는 모든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계주선수가되어 어깨가 으썩 울라가 뽐믈 내기도 했답니다.
왜 운동회전날 운동장에 만국기를 달면서부터 날씨는 찌푸리기시작하더니 밤에는 꼭 비가내려 어린마음에 운동회가 취소될까 잠을 설치곤했습니다.
운동장 나무그늘밑으로는 국밥집에서 커다란 가마솥을걸어 국밥도 팔고 평소에 먹어보지못한 솜사탕이며 샘베과자들이즐비하고 어머니가 집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에는 떡도해오시고 수학이 한창인 땅콩도 삶아서 가저오시고 사이다 콜라도 먹을수있는기회가 주어지는 생일보다 더 기쁜날이 운동회날이였습니다. 지금이야 먹은것이 지천인 시대와는 상상이 안되는 얘기겠지만 그땐 그랬습니다.
요즘은 운동회라고 간단히 소그룹활동하기를 체험하며운동장에 단체로 햇볕에세워 연습을시키면 바로 부모님으로부터 민원이 들어오는 시대라고하니 그런 운동회를 볼수가 없어 그옛날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소리치며 응원 목이 쉬도록 함성을 지르며 운동회를 즐기던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