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결혼 적령기는~~~
김미란
2015.10.28
조회 84
일주일전쯤인가봐요 초등학교 다니는 남매가 키득키득 거리더니 저에게 자꾸 질문을
하는거에요
엄마는 학교를 어디까지 졸업했는지, 연봉은 얼마나 되는지, 취미는 무엇인지
쉬는날엔 주로 무엇을 하는지와 태어난 해까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마는 초혼이냐 재혼이냐 그러더라구요.
애들이 묻는거니까 성의껏 대답해주고 마지막질문은 엄마는 아빠랑 처음
결혼했으니까 당연히 초혼이지라고 대답했어요.
그렇게 대답을 다해주고 5분쯤후에 저에게 낮선번호로 핸드폰이 와서 받았더니
세상에 결혼정보회사에서 전화가 온거에요.
나이가 좀 있으신데 초혼이 맞고 결혼상대남을 찾으시냐고요 ~~~~
그래서 아니다 저는 이미 결혼했고 애들도 있고 남편이랑 잘살고 있다고
일단 대답을 해놓고 상황파악을 했더니 글쎄 애들이 노트북으로 숙제를 하다가
팝업창으로뜬 결혼정보회사 광고창을 눌렀고 거기에 결혼적령기 묻는 질문에
엄마의 신상정보를 넣고 확인을 누른거죠.
그리하여 엄마의 신상정보가 결혼정보회사에 보내지게 되었답니다.
으흐흐
우리애들 엄마를 다시 시집보내고 싶었을까요?
애들에게 그런팝업창이떠도 절대 클릭하면 안된다고 알려주고 신랑에게 저
선 볼뻔했다는 이야기 해줬더니 애들에게 아빠도 해주면 안되겠냐고 하는것이
은근 부러웠나봐요.
그날저녁 우리가족은 애들 덕분에 신나게 웃었네요.

오늘 신청곡은 신랑과 연애시절부터 줄기차게 불러온 "솔리드-천생연분" 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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