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내사랑 내곁에" 신청합니다
이덕근
2015.12.05
조회 305
계절과 음악은 늘 무언가를 추억하게 한다.
화창한 휴일, 무언가를 해도 좋고 굳이 무언가를 하지않아도 좋은 시간..

하릴없이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김현식의 음악을 들었다. "내사랑 내곁에" 이노래를 들으면 언젠가
친구넘이 술취해 노래방에서 부르던 그 모습이 떠올려진다.

무에 그리 힘들었고 무에 그리슬펐는지 그 20대, 그 시절의 쓸쓸함은 몸에 세겨진 수두자국처럼 시간이지나도 계절에
실려, 음악에 실려 문득문득 되살아 난다.

세월이 참 많이 지났다. 어느 휴일오후에 들은 김현식의 노래..
그 노래결에 실린 그날의 알수없는 쓸쓸함은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지만 세월은 모난돌은 깍아 유하게 만드는 인고의
바람처럼 우리네 삶또한 그렇게 조금 둥글게 둥글게 바꾸어 놓은게 아닐까 싶다.

웃기는일도, 슬픈일도, 화나는일도, 아쉬운일도, 황당한일도.. 그 세월동안 적지 않게 겪었음은, 마치 계절에 한번씩
앓아 내성이 생기는 감기처럼 "그럴수도 있음을.." 하고 쉬 넘길수 있게 만든다.


그것이 체념인지 아니면 느긋함이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좀더 여유있는 삶을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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