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딸 슬기에게
김숙자
2015.12.30
조회 118
내 나이23살
철없던 나이에 너를 임신해서 입덧이 뭔지 진통 이 뭔지도 모르면서 너를 낳았단다
시간이 지나 유치원과 초등 학교를 졸업했지
학교다니는 동안 어머니 슬기만 같으면 아무걱정 안하셔도 됩니다라는
선생님들의 칭찬을 들을때면 기분이 정말 좋았단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를 진학했지
한참 공부할 시기에 아빠의 외도로 너무 힘들어 하던 너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면 가슴이 아프고 너무 미안해
그래도 넌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을 들어갔지
틈틈히 아르바이트도 해서 생일 선물로 반지도 사주고 든든한 나의 버팀목이되었지
그후로 5년뒤 아빠는 하나도 아닌 셋이나되는 동생(?)들을 데리고 들어왔을때도 넌 친동생 이상으로 예뻐하고 챙겨줬지
넌 어릴때부터 그런아이였단다
너보다 어린애가 니가 먹던 과자를 달라고하면 봉지째주던 그런아이

그러던 니가 어느날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결혼을 얘기했지
그말을 듣는순간 정말 기쁘기도 했지만 국제결혼을 한다기에 많이 놀랐단다
멀리보내야한다는 생각에 엄마가 얼머나 울었던지 ㅎㅎ 지금 생각
해 보면 살짝 부끄럽고 민망하긴하네
그후로 이잰 너도 예비엄마가 되어 출산준비로 내 옆에 있지
사랑하는 내딸 슬기야
너 나의 친구이자 영원한 조력자야
니가 내 딸이어서 엄마는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단다
두어달 남은 출산 예정일도 건강하게 지내고 내가 좀 실수해도 잔소리좀 덜하고 ㅎㅎ
15년 3월28일 내딸 결혼식 하던날이 새 생에 최고의 날이었단다
엄마가 너무 사랑하고 의지하는거 알지
사랑해
미흡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여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