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똑똑이
정복연
2016.01.08
조회 59
승화님,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말이 오늘 제게
딱 맞다고나 할까요?병원에서 청소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며칠전 환자를 돌보는 간병하시는 분이 제게 검은 봉투버린적 없냐고 묻더라고요.저는 쓰레기통만 비우는데
검은봉투 버린적은 없다고 했어요.간병인은 자꾸 저보고
집에갈때 신을 신발이 없다고 하시는거예요.
오늘도 제게 집에 신고 갈 신발이 없다고 하시길래
그러게요 하고는 윗층으로 가서 청소하다가 문득
그래 돈이 없으신가 하는 생각이 들어 일이만원 드리면
되겠지 하고 가병인에게 가서 돈을 드린다고 하니
간병하시는 분이 하시는 말씀이 아줌마 그신발이 얼마짜린데,,,그러면서 십만원을 달라고 하시는거예요.
제가 먼저 준다고 했으니 거절도 못 하고 많다고도 못하고
예 라는 대답을 하고는 은행에가서 돈을 찾아오다가
같이 일하는 언니들에게 물어보고 줘야겠다는 생각에
언니들에게 사연이 그렇다고 하면서 돈을 찾아 왔다니까
언니들이 펄쩍 뛰는겁니다.니가 돈을 주면 도둑질을
했다는 얘기가 되고 또 우리들을 뭐로 보겠냐고요.
순간 멍 해졌습니다.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걸 깨달았습니다.너무나 제가 한심하고 어리석은짓을 해서 내게
실망이 이만저만 아닙니다.간병하시는분이 처음 물어봤을때
빨리 찾아봤어야 했는데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긴게
잘못이었고 오늘 돈을 준다고 한게 어리석은 짓이었습니다.
작은일이라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걸 새삼 깨닫게
된다는걸 또한번 느낀하루네요.cc티비로 확인하니
검은봉지 비우는게 나오는데 그게 무엇인지 알수 없으니
답답하고,,,점심도 어떻게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하루가 우울하고 한심스러운 긴긴 하루인것 같네요.
승화님 저 어떡하면 좋아요?답답합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