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힘든 세월과 그리운 가족의 품
엄마의 천사
2016.01.11
조회 175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살았던 21살 여자입니다.
왜 서울 살았던 이냐구요?
저는 18살부터 현재 외국에서 유학중입니다.
몇년동안 보지못했던 엄마가 CBS 라디오를 들으며 일하신다고 들어서
엄마 놀래키고 싶기도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싶어 사연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벌써 3년전, 2013년도에 외국에 살고 계시는 고모께서 저에게 고모네 가족과 살며 영어 공부를 하라고 제안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친구들과의 사이가 틀어졌고, 어렸을때부터 언어공부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 제안에 혹했고 어찌보면 제 인생을 바꿔놓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제 부모님 또한 저의 성적이 뛰어난 편이 아니였기 때문에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더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을거라 믿고 외국,캐나다에 유학 오게 되었습니다. 부잣집 딸이 아닌 저는 부모님 등골이 휠 정도로 힘들게 할 것 이라는것을 예상은했지만 철이 없던 저는 제 이익만 생각하며 약 1~2달의 준비와 함께 부모님과 저희 할머니와 제 동생을 한국에 두고 캐나다로 떠났습니다.
처음 몇달동안은 캐나다가 정말 좋았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기분이였습니다.
하지만 3달정도 캐나다에 생활하다보니 한국에서 오래살았던 저와 맞지않는 것도 많았고 고모와의 의견차이도 많았습니다.
그때, 사실 후회 조금 했습니다.
한국 생활이 그리웠고 무었보다도 가족의 사랑이 제일 그리웠습니다.
저는 적어도 제 생각에는 또래 친구들보다 가족들과 더 돈독하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더욱 한국이, 가족이 그리웠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고등학교 졸업하기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면 무조건 한국 대학에 갈 수 있다고 믿었거든요.
한국이면 제작년에 졸업했겠지만 캐나다 고등학교는 나이에 상관없이
어느정도의 과정을 끝내야만 졸업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캐나다 학교를 다니면서 학교 졸업하는 내 모습, 캐나다를 떠나는 내 모습, 한국 집에서 생활하는 내 모습 등등을 상상하면서 버텨왔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저는 6월에 고등학교 졸업예정이기때문에 엄마께 부탁드려 한국 대학을 알아봐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유학생 전형'이 없어지고
대부분의 대학교에서는 '한국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만 지원을 받고
유명한 대학에서는 토플시험을 만점 받지 않으면 입학하기가 힘들다는 말에
캐나다 전문대학인 '컬리지'를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실 처음에 매우 좌절했습니다.
한국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또 다시 몇년을 보낼 생각을 하니 정말 막막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습니다.
아무한테도 말 한적 없지만 그때부터 지금 이시간까지 캐나다에 유학 온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캐나다 생활 열심히 이겨내서 한국가서 가족과 못해본 많은것들을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 등록금보다 훨신 더 드는 캐나다 유학비를 꾸준히 지원해주고
한달 월금만큼 용돈을 보내주신 엄마께 너무 감사드려
엄마가 이 글을 읽을 수(또는 들을 수) 있기를 바라며 사연을 남겨봅니다.
제 마음을 전해줄수있게 도움을 준 CBS 라디오 박승화의 가요속으로 갑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괜찮다면 신청곡은 제가 한국에 있었을때 엄마가 감성적이라 좋아하셨던 바비킴에 일년을 하루같이 신청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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