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울음
김정필
2016.01.15
조회 62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어머님은 아버님의 빈 자리가 너무 컸는지 이듬해 가벼운 중풍이 오더니 점점 몸을 못 가누시고 자리에 누우셨다. 합병증으로 인해 몸 전체가 하나하나 아프기 시작하셨다. 요양원으로 모신지벌써 6년이다. 몸도 못 가누시고 밥도 스스로는 못 드시고 건더기 있는 음식물은 전혀 못 삼키실 정도로 점점 악화되고 있다. 큰 형님은 집 근처에 모셔놓고 두분은 수시로 집 드나들듯이 병문안을 간다. 나는 멀리있다는 핑계로 자주 가지도 못하고 고작 한달에 한번정도 어머님을 뵙는다. 추석때 병문안을 갔을때 어머님이 갑자기 얼굴이 일그러지며 눈이 붉어졌다. 우시는 거다. 막내아들을 보고 말라버린 문물샘으로...마음으로 눈물을 흘리시는 거다. 나도 어머님을 안고 오래 울었다. 당신이 처한 상황도 괴로울거고. 막내아들의 아픔을 알고 괴로우신가보다. 어머님의 기억속에 막내는 객지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30대의 기억만 남아있나 보다. 나이 50을 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이 있고 단란한 가정이 있는데도 말이다. 엄마 ...누워계셔도 좋습니다. 지금처럼만이라도 오래 버텨주세요. 엄마..우리엄마.. 사랑합니다..예전처럼 엄마부르며 통화하고싶어요. 그러면 제 이름을 부르며 별일없제? 그럼됐다. 전화요금 많이나온다 끊어라.하시겠지요. 그래도 좋습니다. 다시한번 통화하고 싶어요. 엄마 힘내세요 신청곡: 들국화의 사랑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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