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2월 3일은 엄마 돌아가신 지 2년이 되는 날입니다. 2012년 요양병원에 계시던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도 양쪽 고관절수술 후 거동을 못 하셔서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시다 돌아가셨지요. 두 분 모두 의식 없는 상태에서 돌아가셔서 유언도 남기지 않으셨고 저도 두 분께 마지막인사를 드리지 못해 지금까지도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종편에서 방송한 `응답하라 1988'의 성동일씨가 같았던 우리 아버지는 술 좋아하시고 취하시면 꼭 손에 뭔가를 들고 들어오셨지요. 월급 타면 외상술값으로 반이 나가서 엄마와 타투기도 많이 다투셨고요. 그리고 우리네 엄마의 모습이었던 이일화씨의 다 쓴 화장품 병을 거꾸로 흔들어 쓰던 모습은 엄마와 오버랩 되어 많이 울었었지요. 재작년 엄마마저 돌아가시고 난 후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뿌리 잃은 식물처럼 제가 흔들렸지요. 차츰 남편에게 기대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지금도 돌아기신 부모님 생각이 나면 울컥하곤 합니다.
부모님 기리며 박정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와 산울림의 `청춘' 듣고 싶습니다.
반포 애청자
* 남편과 가까운 강화도에 가서 하루쯤 푹 쉬다 오고 싶어 펜션숙박권 신청합니다. 해넘이도 보고 맛있는 회도 먹으면 조금 기운 차려 새해 활기차게 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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