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정아입니다.
저는 양가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명절이면 가고 싶어도 갈 곳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젠 명절이면 제가 단촐하게 음식을 준비해서 남편과 둘이 썰렁한 하루를 보냅니다.
매일 음식을 만들면서 항상 cbs를 고정 채널로 듣고 있는데, 명절마다 반드시 들리는 곡이 있습니다. 바로 나훈아님의 '홍시'입니다. 명절 음식을 만드는 도중에 갑자기 이 곡이 나오면 엄마가 보고 싶어 한참동안 통곡에 가까운 울음을 쏟고나서 다시 부엌일을 시작합니다. 매년 그렇습니다. 심지어 작년 추석에는 '가요속으로'에서도 선곡되고 저녁에 '행복한 동행'에서도 들려 주셔서 덕분에 통곡을 두 번이나 했습니다. ^^
저는 이 노래만큼 따뜻한 곡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올 해도 명절곡으로 꼭 들려 주시라라 믿습니다. 설 전날이든, 설날이든요. 추석이면 덜익은 단감을, 설이면 홍시를 제일 귀한 음식처럼 자식 위해 내놓던 엄마를 추억할 수 있도록요.
그리고 부모님이 계셔서 뵈러 고향에 가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들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돌아가셔야 그 마음을 이해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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