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에 졸업식을 합니다.
한 해동안 아이들과 지낸 시간이 필름처럼 감깁니다.
첫 날 저를 향한 기대로 반짝반짝했던 눈망울들,
스승의 날이라고 풍선 달고 케이크 차려 놓고 기다리던 아이들,
더운 여름, 에어컨 잘 나오는 학교에서 공부하라는 말을 잘 따라주던 녀석들,
모의고사날 초코파이 한 봉지에 힘을 내던 모습들,
상담하면서 화도 내고,
쓰라는 대학 안 써서 저를 서운하게도 하고,
합격했다고 제일 먼저 전화해 준 아이들....
이제 이 아이들을 품에서 보냅니다.
학교엄마로 지내면서 가슴 졸이며 보낸 한 해를 돌아보니 보람도 있고, 아쉬움도 있고 그러네요.
학교를 떠나 자신의 길에서 최선을 다하길 바라봅니다.
그리고 언젠가 고 3 때 담임선생님, 참 좋으셨는데...하고 기억하길...
31명의 제 아이들의 졸업을 축하하며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유년시절의 기행'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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