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꽃언덕에서 깨달았다
값비싼 화초는 사람이 키우고
값없는 들꽃은 하나님이 키우는 것을
그래서
들꽃향기는 하늘의 향기인것을
그래서
하늘의 눈금과 땅의 눈금은
언제나 다르고 달라야 한다는것도
들꽃언덕에서 깨달았다
들꽃 언덕에서..유안진
어릴적 언덕을 수놓았던 작은 들꽃들
노란 유채꽃
보라 제비꽃
분홍 개나리
콧망울이 잠기도록
그 향기가 좋아
봄을 찾아 다녔다
그때 그 향기는
어린날의 봄날이고
그때 그 향기는
엄마와의 동행이었고
그리고 엄마의 향기었다
값비싼 향기에 취해
잠시 눈을 떴을때
하늘의 향기가 그때였다는 것을
내가 바라보는 눈금이
값비싼 향기가 아닌
들꽃 같은 하늘의 향기라는것을
이 봄 깨달을 수 있다면
들꽃..유익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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