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조그마한 텃밭 농사를 지으면서 사는데 많은 것을 느끼며 삽니다.
땅은 거짓말을 안한다고 정말 노력한 만큼 댓가를 주더라구요. 아니 부지런히 땅을 일구고 정성을 들이면 많은 수확을 가져다 주고 게을리 하면 완전 풀로 점령되어 얻을 수 있는 것이 하찮게 되더라구요. 하찮긴 해도 그래도 먹을 것들을 남겨주는 땅 인심에 감사할 때가 많습니다.
어제 밤새 비가 촉촉히 내려 농부들은 일하기 좋을 때 입니다.
풀도 잘 뽑히고 땅 갈기도 좋고 씨뿌리기도 좋고....
저는 4년차이긴 하지만 아직도 완전 초보 농사꾼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올 3월에 도시농업 전문가 과정을 공부했는데 농부들의 노고에 우리가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 신토불이가 왜 중요한지도 절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우리의 농산물을 지키려는 많은 분들이 계시다는 것도 새삼 알았고 노력만큼 농가소득이 안되어 농촌을 떠나는 농촌의 현실과 농사 짓는 일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모르고 사는 우리들이 많이 반성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텃밭에서 일하면서 늘 라디오를 틀어놓고 일을 하는데 흥얼거리며 노래도 따라부르고 신나는 음악이 나오면 어깨춤도 추어가며 들썩거리며 일을 하다보면 몇시간이 휙~~지나갑니다. 일이 고되고 땀을 흠뻑 쏟을 때가 많지만 그 땀의 냄새는 아주 향긋하고 상큼할 정도랍니다. 지금도 밭에서 열심히 농사를 위해 애쓰시는 많은 농부들과 함께 듣고 싶습니다.
신청곡 "먼지가 되어" ( 정준영, 로이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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