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한 올케, 착한 친정엄마
김현경
2016.04.11
조회 70
승화씨 안녕하세요.. ..저에게는 두살터울 남동생이 있습니다. 남동생은 올케와 함께 몇 년 전부터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직원 수가 동생네 포함해서 일곱명으로 자그마한 영세업체예요. 동생네는 오전 일찍 두 조카들을 가까이 살고 계시는 올케네 친정집에 맡기고 출근을 합니다. 본인들 일이라 출퇴근 시간도 딱히 정해진 거 없이 주 6일을 밤늦게까지 일을 하는데 그때까지 올케네 친정엄마가 아이들을 돌봐주세요. 착한 올케는 배달음식은 맛이 없다며 직원들 점심도 직접 손수 만들어 주는데 주부들이 집에서 하는 밥도 지겨울텐데 회사직원들 밥까지 챙기는 게 여간 고역이겠지만 한 번도 싫은 내색 없이 매끼를 새로운 반찬과 찌개나 국을 내서 차린다고 합니다. 한번은 그런 올케가 너무 고마워서 “올케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밥하는 거 안 지겨워?” 물어봤더니 “형님.. 저도 사람인데 왜 안 힘들겠어요. 그래도 우리 회사 직원들인데 조금이라도 더 맛있는 밥 만들어 먹어야죠..” 올케는 늦은 퇴근에도 집에 도착해 장을 보고 다음날 회사에 내 놓을 반찬을 늦게까지 만든다고 하는데 올케네 친정엄마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고생하는 딸자식이 안쓰러우니 종종 김치나 밑반찬 같은걸 만들어 주신다고 해요. 올케에게나 올케네 친정엄마에게나 고루고루 미안하고 죄송스런 마음뿐입니다. 올케 말에 의하면 요즘에는 친정엄마가 연세도 많으시고 해서 부쩍 힘들어 하신다는 얘기를 합니다. 많은 연세임에도 연년생인 두 조카들을 두 살때부터 일곱 살인 지금까지 정성으로 잘 돌봐주시는데... 부모입장이다 보니 당신 피곤하신거 보다 딸자식이 맘에 걸리시는지 동생이 집에 없는 휴일에는 집까지 오셔서 대청소도 해 주시고 반찬도 만들어 주시곤 하신대요. 마침 다음 달이 생신이라고 하니 착한 올케네 친정엄마께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에 사연 남기는데 친정엄마께서 간장게장을 좋아하신다고 하네요.. 승화님이 제 사연도 읽어주시고 선물도 보내주시면 정말 좋겠는데 안 될까요? 만약에 채택이 된다면 신청곡은 “젊은 연인들” 들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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