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세요~~
이명숙
2016.04.19
조회 36
나에게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거 같은 불행이 4년 전 찾아왔어요.
남편은 너무나 큰사고를 당했습니다. 9개월 이상 입원하고 수술도 8번이나
하면서 무척 고생을 많이 했어요. 한쪽 눈과 한쪽 팔을 잃고 장애 2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살아서 뭐하냐며 트집도 잡고 떼도 쓰고 나중에는 자살
하고 싶다고 난리를 칠 때 제가 당신의 눈과 팔이 되어 줄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당신이 살아줘서 나는 너무 고마운데 뭐가 문제가 되냐고 자신만만하게 얘기하고 위로를 해 주며 아무일도 아닌 것처럼 대하였더니 차츰 안정을 찾아 가더군요. 남편이 장애인이 되었지만 지금까지는 한번도 힘들다거나 불행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옆에 있어 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니까요. 지인들을 만나면 남편은 저의 지극 정성과 항상 쌩글쌩글 밝게 웃으
며 희망을 주었기에 다시 살수 있었다며 고마운 사람이라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면 슬플 것도, 불행할 것도 없다고 봅니다.
요즘 남편은 소일거리로 몸상태 봐가며 틈틈이 의자며 탁자를 만들기도 하고 적당한 운동에 가까운 곳은 조심스레 운전까지도 하며 재활과 일상생활에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장애를 잘 극복하고 있는 오뚝이처럼 일어나려는
남편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오늘이 장애인의 날이라네요.
몸과 마음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동정이 아닌 조그만 양보와 따뜻한 눈길과 진실된 배려의 손길을 내민다면 이 사회가 더 따뜻하고 살맛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신청곡 : 노사연 ; 바램 or 사랑
이문세 ; 그녀의 웃음소리뿐
혜은이 ; 당신은 모르실거야
신현대. 백미현 ; 난 바람, 넌 눈물
박은옥, 정태춘 ; 사랑하는 이에게

김광석 초대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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