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행복한 퇴근길~
정진경
2016.04.26
조회 40

안녕하세요, 박승화씨!
15년을 벼르고 벼르다가 면허를 취득한 지 이제 4개월 된 핵초보 직장맘입니다. 남편이 저와 가족의 안전을 우려한 나머지 15년간 제가 운전하는 걸 결사 반대하다가 결국 허락을 해 줘서 작년 12월에 처음 운전대를 잡게 되었어요.
그동안 전용 기사 노릇 해주느라 고생 많았던 남편님 너무 고마웠어요~~
생각보다 안전하게 운전 잘 한다고 기특하다네요...제 나이 이제 마흔네살인데... ㅜㅜ
저희 동네가 버스를 한 번 놓치면 20분을 기다려야 하거든요..
아침 출근할 때 아이들 챙겨 학교보내고 헐레벌떡 뛰어 나가는데 눈앞에서 버스가 슁~~지나가 버리면 정말 주저앉아 울고 싶을 때가 많았죠.
지금은 아침 출근길이나 퇴근길에 여유있게 라디오를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제가 원래 KBS클래식FM 마니아거든요. 늘 채널고정인데 저희 회사 퇴근시간이 5시 30분이라 퇴근하면서 시동을 걸면 라디오에서 태평소 불고 꾕가리 치고 판소리 나오고...그래서 듣게 된 방송이 바로 승화씨의 가요속으로예요.
처음 듣게 된 날 그 시간에 승화씨가 라이브로 노래를 불러주더라구요.
얼마나 가슴이 설레이던지... 그날 이후로 퇴근 시간에는 무조건 가요속으로를 듣는답니다.
날마다 마지막 30분만 듣고 헤어져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그 짧은 만남이 저에게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몰라요.
그리고... 사실은 유리상자는 알았어도 "박승화"라는 이름은 처음 듣기에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알았어요..ㅎㅎㅎㅎ
처음 사연 보내느라 주절주절 말이 길어졌네요.
항상 가슴을 촉촉히 적셔주는 선곡이 너무 좋아요~~
제 신청곡은 김광석 "거리에서" 입니다. 퇴근할 때 꼭 듣고 싶어요~~
( 첫 사연 보내면서 염치불구하고 선물을 바라는 제 마음...^^;; 요즘 방과후교실에서 기타를 처음 배우기 시작한 꼬맹이에게 데임 통기타 선물로 주신다면 정말 감사히 받겠습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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