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아들이 어머니를 위해 사연 남깁니다
김광현
2016.04.23
조회 30
승화형님 안녕하세요. 올해로 환갑을 맞으신 어머니는 평생 기사식당을 다니셨는데 육 년 전부터는 힘에 부친다며 식당일을 그만 두시고 청소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시내에 있는 큰 건물이라 어머니를 포함 총 7분이 근무를 하시고 계시는데 그 연세에 맞게 모두들 자식 자랑이 대단하시대요. 제가 어머니께 해 드릴 수 있는 일이라고는 주말에도 일 하시는 어머니를 출퇴근 시켜 드리는거 뿐이라 “엄마. 엄마도 내 자랑 할 게 있어요?” 여쭤보니 “그럼 있지 이렇게 주말마다 쉬지도 않고 엄마 출퇴근 시켜주고 또 건장하고 잘 생기고 성실해서 직장생활도 열심히 하고.. 어이구야.. 여편네들 모두 자식들이 뭐 사줬니 뭐 사줬니 하는데 사주면 뭐하나.. 일 년에 집구석에 명절 때 말고는 코빼기도 안 보인다더라. 거기에 비하면 엄마는 행복한거야” 가슴 찡한 어머니 말씀에 저번 주 주말에는 큰맘 먹고 어머니 회사 동료들에게 저녁을 대접해 드렸어요. 그랬더니 다음날 전화를 하셔서는 “아줌마들이 우리 아들 잘 생겼다고 성화야~ 저녁도 맛있게 잘 먹었다고 전해 달래. 고마워 우리 아들~” 별거 아닌 일에도 고마워하시는 저희 어머니를 위해 사연을 보냅니다. 평소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어니언스의 편지 신청합니다. 아, 그리고 승화형님 어머니가 간장게장을 참 좋아하십니다. 사연이 채택이 되어서 선물을 주신다면 이왕이면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게장으로 받고 싶습니다. 그럼 저는 또 어머니 모시러 갑니다. 늘 좋은방송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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