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냥 많이 우울해서 작년에 같이 근무했던 선생님 몇 분께 차 한잔 하자고 벙개를 날렸어요.
고 3 담임이라 힘드실 텐데도 기꺼이 저와 차 한잔을 나누면서 제 넋두리를 다 받아주시더군요.
말로 꺼내놓고 보니 별로 힘든 일도 없었는데 제가 왜 그렇게 울고 싶었는지 모르겠어요.
쑥스럽기도 하고, 그 분들이 고맙기도 해서 어제는 그렇게 버텼는데
오늘 선생님 한 분이 말없이 커피를 한 잔 놓고 가셨어요.
"힘내세요. 다음 만남 기대할게요."
하는 쪽지와 함께요.
저는 그분 챙겨드리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살뜰한 마음을 받고 보니 행복합니다.
하도 흔해진 커피지만 이 커피...정말 귀한 선물입니다. ^^
날은 흐리지만 좋은 하루네요.
바람꽃의 '비와 외로움'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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