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 또 돌아오고,,,
내엄마의 기일이 9일 월요일 세번째 돌아옵니다.
우리집은 아버지와 엄마 동갑이었지만,
홀시어머니 외아들인 생활력 없는 아버지와, 그로인해 3남매의 교육만
생각하며, 충남의 오지에서, 친척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단칸방에 정말 정말
작은 구멍가게 하나 얻어 여섯식구가 발조차 뻗을수 없는 서울살이를 시작했고,
그뒤로도 새벽에 리어카를 끌며 우유장사를 하며, 살림을 꾸리고,,
장남은 박사로 , 9시뉴스에 매일 나오는 공기업에 취업시키고 그 자랑으로
사시며,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인지, 50대 중반부터 당뇨 합병증을 끓어안고 계셔서,,
환갑때, 싫다고 싫다고 하는 엄마를 설득해 가족여행을 제주로 갔었는데,,
요양병원에 입원중,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빨리 나아서,제주도에 한번 더 가족들 다 같이 그때처럼 가자고 하던 그 표정을
잊을수가 없네요.
가기 싫다고 하는걸 ,, 여행같은거, 귀찮고 힘들다고 마다하는걸 진짜로 알았었거든요.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
그노래만 나오면, 나는 울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요..
노래도 할줄 모른다는 엄마가 가끔 혼자 입안으로 삼키던걸 본 유일한 노래~
지금은 그 엄마를 1년도 안되어서, 울 오빠도 따라 가고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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