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계절
이영주
2016.05.07
조회 47
아름다운 계절

아름다운 계절은 꽃이 활짝 피는 지금입니다.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는 화분을 사준 딸이 있고
해외에 있지만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잘 이겨낸 아들이 있는 지금입니다.

서른 일곱이 된 딸은 하얀 강아지 겨울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엄마, 겨울이가 걷지 못하게 되었어.
내가 어릴 때 장난감을 던져 주면 물어 오는게 이뻐서
계속 그러면서 놀았는데 이제는 아예 걷지를 못해.
어쩌니, 지난번에 엄마가 병원비를 대줄테니 가보라고 했을 때에
더 이상은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다고 하더니.

강아지를 돌보느라 살고 있는 집으로 급히 가는 딸의 뒷모습을
오래도록 바라 보았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께서 우리가 아버지를 뵈러 갔다가
돌아올 때면 안보일 때까지 아파트 베란다에 서서 손을 흔드셨던 기억.
역시나 모든 사랑은 내리사랑임을 기억합니다.

이십 육 년과 이십 년이나 된 나의 부모님의 선종.
어머니는 지금의 제 나이인 육십에 이승을 하직하셨습니다.
새삼스럽게도 이순의 나이는 귀를 열어
모든 것을 순하게 듣는 나이라는 것을 기억합니다.
부모님 살아 계실 때에 나는 효도를 많이 하지 못했는데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카네이숀과 여름 신발, 맛있는 점심을 감사합니다.

하늘이 맑고 주위의 나무들은 온통 푸르고
어여쁜 꽃들이 눈이 닿는 어디에나 활짝 핀
지금은 참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고정되어 있는 방송에서 아름다운 음악이 언제나 함께 하니
더더욱 아름다운 날들입니다.
들을 수 있는 귀가 있고
말하고 싶은 글을 써서 보낼 곳이 있고
쓸 줄 알기도 하니 읽어 주시는 분들께도
하늘의 사랑을 빕니다.

세상은 더더욱 사랑으로 아름다워지기를 기원합니다.
박승화 씨, 더더욱 행복하셔서
더욱 위로가 되는 음성이 되시기를 빕니다.
수고하시는 스탭들께도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2016년 5월 7일 이 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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