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위해
김광현
2016.06.11
조회 43
안녕하세요. 승화씨..
아버지를 위해 큰맘 먹고 사연 남깁니다. 요즘 아버지는 핸드폰을 손에서 놓치 않고 계십니다. 전에는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든 말든 가족 중에 누군가가 받아서 전달을 해 드리곤 했었는데 며칠 사이 아버지도 많이 조급하신가 봅니다. 사실 아버지는 저번 달까지 회사를 다니셨는데 재계약을 하지 못하시고 결국에는 실업자가 되셨어요. 저희 가족들은 몇 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신 아버지께 오히려 잘 되셨다며 이참에 집에서 쉬시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시라고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 아버지 마음은 그게 아닌가 봅니다. 결국 돋보기 안경을 쓰시고 여기저기 구인 광고지를 뒤져가시며 면접을 보러 다니시는데 혹시나 연락이 올까 싶은 마음에 무관심 했던 핸드폰을 몸에 꼭 지니고 다니시는 거죠.. 그런 아빠를 볼때마다 가슴 한켠이 안쓰고 찡하고 그럽니다. 평소 승화씨 방송을 즐겨 듣는 아버지를 위해 승화씨가 위로의 말씀 전해 주시고,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삼포로 가는 길’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간장게장을 좋아하시는데 선물로 간장게장까지 보내주신다면 더더욱 좋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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