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외톨이 파이팅!!
김은경
2016.06.13
조회 57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담임입니다.
작년까지 고3 담임을 했는데, 아이들이 대학에 붙기 위해서는 2학년 때부터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2학년에 왔습니다.
막상 아이들에게 도움되는 활동을 하려고 하니 시간을 많이 빼앗깁니다.
연수도 들어야 하고, 아이들과 연구활동을 하면서 데이터 입력, 보고서 쓰기까지 쉬는 시간 없이 매달려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같은 교무실 선생님들이 제가 어울리지 않고, 대화도 안 한다고 하더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커피 한 잔 여유 있게 마시지 못한 시간들을 떠올려 봅니다.
아직 아이들이 대학을 간 것도 아니어서 결과가 보이는 일도 아니고,
다른 분들의 응원을 받는 일도 아니어서 외로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저처럼 연구에 매달리는 한 선생님께서 오늘 저에게 용기를 주셨어요.
은둔형 외톨이로 사는 것도 꽤 재미 있는 일이라고요.
아마도 이런 과정이 '성장'이라는 보상으로 돌아온다는 의미인 것 같아요.
제가 성장통을 겪고 있나봐요.^^
은둔형 외톨이들과 함께 듣고 싶습니다.

김장훈의 '세상이 그대로 속일지라도'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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