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이 점심 때 뜬금없이 와서는 아이스박스에 갑오징어 다섯 마리를 담아서 주고 갔어요.
"어제 낚시 갔었어."
무뚝뚝한 사람이라 그 한 마디 뿐이더군요.
깨끗하게 손질한 갑오징을 꺼내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어요.
싱싱해서 그런지 달더라고요.
제가 하도 꿀맛같이 먹으니까 가만히 쳐다보더니
"다음주에 또 가. 그때 많이 잡아다 줄게."
하고는 가더라고요.
누나가 해산물 좋아하는 거 알고 잡은 갑오징어를 손질해서 행여 상할까 아이스박스에 담아 온 그 정성에 마음이 쨘했습니다.
각자 결혼해서 살면서 자기 가족 챙기기에도 힘든데, 참 고마웠습니다.
다음주엔 더 많이 잡아와~~~
신나는 곡 듣고 싶어요.
씨스타의 '러빙유'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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