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곡입니다..

♣ 이문세 <사랑이 지나가면>


일요일 오후에 보면 가수와 일반인이 한팀이 되어 경연을 펼치는 음악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방송에서 보기 쉽지 않았던 가수들이 가끔 나와서 깜짝 놀라기도 하는데, 최근에 전인권씨와 이문세씨가 나오시더군요..
오늘 방송에서는 이문세씨가 나와서 함께 듀엣을 할 일반인을 선택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올해 중학교 2학년생이라는 한 소녀가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15살 소녀의 것이라고 믿기 힘든 따뜻하고 아련한 감성으로 이 노래를 부르는데,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기성가수의 노래도 아니고, 일반인이, 그것도 나이가 한참 어린 소녀가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경험이 처음이라 당황스럽기까지 했는데, 나중에 인터넷을 보니 저만 그런 건 아니었더군요..
제가 어렸을 때도 이 노래의 노랫말이 참 좋아서 많이 부르기도 했고, 많이 듣기도 했는데, 아, 오늘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던 듯 합니다..
해서 방송이 끝나고 오랜만에 그 곳을 찾아서 원곡을 들어봤는데, 참 아련한 추억이 되살아나는 것 같더라구요..
모처럼 가슴이 따뜻해진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