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아버지 !!
이명화
2016.11.11
조회 101
하루를 서서히 마감하기 시작하는 이른 초저녁 시간..
가장 알맞은 선곡으로 듣는이의 기억 저편에 있던 추억까지 끌어 내며
아련함에 잠기게 하는 가요속으로 프로.
퇴근시간이면 포근한 목소리의 박승화 씨 음성과 함께 행복한 퇴근길이
되었습니다.
늘 듣기만 하다가 난생 처음으로 사연을 적어 봅니다.
저희 친정아버지는 6.25 때 이북에서 피란 내려오신 분입니다.
그때 같이 내려 오신 어른들이 표준말을 가르켜 주면서 ..
이북에서 "ㄷ" 자로 발음하던 것을 남한에서는
"ㅈ"자로 바꿔 발음해야 알아 듣는다고 주의를 주셨다고 합니다.
뎐기불이 번뗙번뗙하네.. 그러면 못알아 들으니까 전기불이 번쩍번쩍 ..
뎡거장 대신에 정거장 ..
댜뎐거 대신에 자전거..
둏아 대신에 좋아 .. 등등
어느날 시장에서 한 아주머니에게 " 아주마이 ..더 쩍 얼마유~? "
" 쩍 말입네다~~"
계속 못알아 듣었던 아주머니와의 옛날 에피소드를 깔깔대며 들었던
기억이 나서 적어 봅니다.
친정아버지는 10년 전 쯤 후두암 수술로 성대제거로 지금은 말씀도 못하시고 ..
또 너무 쇠약해 지셔서 침대에 누워서 기독교 방송 라디오와
티브이 보시는 것이 낙이 되셔서 늘 이 프로를 들으시기에 적어 봅니다.,
아버지~!!
저희 자식들이 모두 사랑하는 거 잘 아시지요~?
부모님 두분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시기를 큰딸도 늘 기도한답니다.~^^
아참 .. 아버지가 물어 본 말은 " 저 떡 얼마예요~? "
신청곡은 사랑일기(시인과 촌장). 또는 백만송이 장미 (심수봉)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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