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석의 '사랑 그대로의 사랑' 신청합니다.
김경석
2016.11.08
조회 159
퇴근길 해저무는 시간에 감미로운 음악으로 추억에 잠기게 하는 시간을 선사해주어서 늘 고맙습니다. 사연들을 들으며 나도 한 번은 '불멸의 연인을 위해' 신청해봐야지 하다가 오늘은 드디어 용기를 내어 봅니다.

노을의 찬란함으로 63빌딩의 황금 빛이 환하게 빛나던
96년 가을의 한강 고수부지에서
그녀에게 고백을 하며 차 안에서 이 노래를 테입에 녹음해서 들여주었었고 화답으로 나의 삐삐에 직접 피아노로 연주해서 녹음을 남겨주었던 그녀,
지금도 앞으로도 평생의 소중한 사람이었었죠.
사소한 나만의 오해로 헤어지고 이젠 각자의 삶 속에서 지내지만
늘 항상 추억 마음 상자 속에 고히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압구정 성당에서 영원을 약속하며 눈물 흘린 적도 있지만
이젠 부질없어진 지금이지만
문득문득 아련하게 시간 저편의 마음 노래로 자라나 이젠 엄청커버린 나무가 되어 버렸고 그 시간들은 우리, 아니 나에게만은
값진 보석으로 남아 낡은 상자에 고스란히 간직하고 살아간다는 것을

유영석의 '사랑 그대로의 사랑'을 신청합니다.
성당에 다니고 있을 그 사람 혹시라도 듣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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