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
정숙현
2016.12.23
조회 60
새벽에 내린 눈이 아파트 주차장 지붕에 하얀 이불을 덮었습니다.
1월에 결혼하는
아들에게 주려고 어제는 김치를 담그었습니다.
겨울비치곤 제법 내렸기에 우산을 들고 마트에 가서 배추와 무 갓 새우를 사서 배달시키고 급히 집에 와서 하루 종일
부엌에서 산 것 같습니다.
무김치. 물김치. 갓김치...
남편은 무슨 김장을 또 하느냐고 묻곤 방으로 들어갑니다.
집안일은 아내 몫.
바깥일은 남편 몫이라는 사고가 몸에 밴 남편은
성실하고 굳세게 평생 소신대로 살아왔습니다.
김치를 담근 뒤
창을 열고 환기를 시켜 찬 공기를 초대한 뒤
청소를 했습니다.
몸은 피곤하고 고단하지만
마음은 상큼합니다.
새로 둥지를 틀고 부모곁을 떠나 가정을 이룬 아들은
집안 일도 함께
바깥일도 함께 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신청곡: 좋은 날/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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