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곡입니다..

▥ 조경수 <행복이란>


어릴 때 자주 들었던 이야기 중에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늘 있는 것이다.. 단지 우리가 찾지 못할 뿐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때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내 주변에 늘 있는데, 내가 왜 찾지 못하는 건지, 다른 사람들은 다 행복해 보이는데, 왜 나만 그렇지 못한 건지 그런 생각들을 자주 하곤 했었습니다..
그러다 나이를 한살 한살 먹으면서 그 말을 시나브로 이해해가고 있는 중입닏..
행복의 기준이야 사람마다 다를 테고, 그에 대한 기대치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조금은 아쉬운 일일 수도 있긴 하겠지만 기대치를 조금만 낮출 수 있다면 우리 주변에 행복한 일들이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소한 것들, 숨을 쉴 수 있다는 거, 앞을 볼 수 있다는 거,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등부터 시작해서 매일 아침에 눈을 뜰 수 있는 것도, 하루 세끼 밥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어디 아픈 데 없이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살 수 있다는 것도 충분히 행복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코감기에 걸려서 코로 숨쉬기가 상당히 불편해지고 나면 코로 숨쉬는 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비로소 알게 되고, 몸이 안좋아져서 먹고 싶은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되고 나서야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도 행복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물론 사람 욕심이라는 게 끝이 없다 보니,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어지는 것처럼 살면서 그런 사소한 행복들에 무뎌지다 보니, 조금씩 더 큰 행복을 찾아다니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기는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며 사는 건 아닐까 합니다..
조금씩 눈높이를 높이는 건 좋은 일일 수도 있긴 하겠지만, 너무 말도 안되게 높은 곳만 쳐다보게 되면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많은 분들이 저마다 나름대로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