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화씨 노래 신청하면 들려주시는 건가요?
서유석씨의 가는세월 신청합니다.
남편을 만난지 45년의 세월이 흘렸네요.
그때당시 춘천에서 직업군인으로 근무중이던 남편과 저는
펜팔로 만나 편지를 주고 받으며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었구요
얼굴한번 보지도 못하고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알아가고 있던 즈음
이사람 글쎄 춘천에서 제가 일하고 있던 회사로 찾아왔지 뭐에요
제대로 된 연애한번 못해보고
그날로 우리 아이아빠는 저의 손을 끌고 춘천가는 기차에 태워
납치아닌 납치가 되었지요.
남들은 남편이 터프하니 어쩌니 하지만
이건 연애도 한번 못해보고 남자는 구경도 못해봤던 저로서는
지금 생각해 보면 좀 아쉽네요
그래도 그때 그렇게 저를 붙잡아 가지 않았다면
지금의 우리 아이들과 손주들이 없었겠죠?
벌써 45년전의 일이네요.
이제는 그 터프함마져 가는 세월앞에 사라지고,
또 그 가는 세월앞에 이미 저의 곁은 떠났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남편이 있었기에 제가 지금의 아들딸 낳고 손주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여보 사랑해요
서유석의 가는세월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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